가이드 · 2026-09-24

대출 먼저 갚을까, 투자할까: '확정 수익'과 '기대 수익'의 차이

저는 솔직히 "대출 먼저 갚자" 쪽입니다. 큰돈은 아니었지만 여윳돈이 생겼을 때 대출부터 갚아본 적도 있습니다. 그런데 같은 시기에 회사 동료는 삼성전자 주식을 사서 다섯 배를 벌었습니다. 그 얘기를 들을 때마다 "내가 틀린 건가" 싶었습니다. 그래서 감이 아니라 숫자로 따져보기로 했습니다.

대출 상환은 '확정 수익'이다

금리 4.5% 대출이 있는데 3,000만 원을 갚으면, 매년 이자 135만 원을 안 내도 됩니다. 5년이면 675만 원입니다.

이 135만 원은 세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.

그러니까 대출을 갚는 건 세후 연 4.5%짜리 무위험 상품에 가입하는 것과 같습니다.

투자가 이기려면 넘어야 하는 선

투자 수익에는 세금이 붙기 때문에, 대출 금리보다 조금 더 벌어야 겨우 본전입니다. 이 선을 손익분기 수익률이라고 합니다.

손익분기 수익률 = 대출 금리 ÷ (1 − 세율)

투자 대상 세율 대출 4.5%일 때 손익분기
배당·이자 소득 15.4% 연 약 5.3%
해외주식 양도차익 22% 연 약 5.8%

즉 대출이 4.5%라면 매년 5.3~5.8% 이상을 꾸준히 벌어야 갚는 것보다 낫습니다. 여기서 중요한 단어는 '꾸준히'입니다. 평균 수익률이 7%라도 어떤 해는 −20%가 되는 게 투자입니다. 떨어진 해에도 대출 이자는 꼬박꼬박 나갑니다.

동료의 다섯 배는 뭐였을까

동료의 선택이 틀렸다는 게 아닙니다. 다만 그건 결과를 알고 나서 보는 이야기입니다. 같은 때 다른 종목을 산 사람도 있고, 반토막 난 사람도 있습니다. 잘 된 이야기만 들리니까 투자가 늘 이기는 것처럼 느껴질 뿐입니다.

제가 대출 상환을 먼저 하는 이유는 투자가 나빠서가 아니라, "확실히 5~6% 이상 벌 자신이 없으면 확정된 4.5%를 먼저 챙기자"는 것입니다. 투자를 할 거라면 그 자신이 있는지부터 스스로 물어보면 됩니다.

그래도 무조건 갚으면 안 되는 경우

한 줄 정리

※ 이 글은 대출 상환과 투자를 비교하는 방법을 설명한 참고 자료이며, 특정 투자를 권하거나 말리는 투자 자문이 아닙니다. 세율은 2026년 기준 일반적인 경우이며 개인 상황과 상품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.

→ 계산기로 바로 계산해보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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